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만성질환과 난청 : 혈관 건강이 귀 건강에 끼치는 영향

by 한마음보청기 2025. 8. 7.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떨어지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단순한 노화보다도 우리 몸속에서 진행되는 만성질환이 청력 손실의 주범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과 같은 흔한 만성질환들이 내이의 미세한 혈관과 신경을 손상시켜 점진적인 청력 악화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던 만성질환과 난청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혈관 건강이 청력을 좌우한다

 

우리의 내이는 몸에서 가장 섬세하고 복잡한 기관 중 하나입니다. 달팽이관 안의 유모세포들은 소리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들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으면 내이로 가는 미세한 혈관들의 혈류가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1 6799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고혈압이 노화성 난청의 주요 위험요인임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65세 이후에는 6000Hz 이상의 고음역 청력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내이의 미세혈관 손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 내이의 작은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게 되어, 결국 청각세포로의 혈류 공급이 차단되는 것입니다.

 

 

당뇨병이 청각신경을 손상시키는 메커니즘

 

당뇨병 환자들이 겪는 합병증 중에서 난청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 내이의 혈관과 신경조직에 당화반응이 일어나면서 구조적 손상을 입게 됩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은 복부비만과 함께 난청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청각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소리 전달 과정에서 신호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들은 면역력이 저하되어 중이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도 취약하며,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청력 손실을 가속화시킵니다.

 

 

기타 만성질환들과 청력의 상관관계

 

심장질환과 청력 손실의 연관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심부전이나 부정맥이 있으면 전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내이로의 혈류 공급이 감소합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혈압 변화나 심박출량 감소는 내이의 산소 공급 부족을 야기하여 돌발성 난청의 위험을 높입니다.

 

신장질환 환자들에게서도 청력 문제가 자주 관찰됩니다. 신장과 내이는 유사한 전해질 조절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내이의 전해질 균형도 함께 무너지게 됩니다. 또한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내이에 염증을 일으켜 청각세포를 직접 손상시킬 수 있으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청각 정보 처리 과정에 영향을 미쳐 소리 인지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조기 발견과 예방의 중요성

 

만성질환이 청력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TV 볼륨을 자꾸 높이게 되거나, 전화 통화 시 상대방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이명이 지속되는 증상들을 단순히 나이 탓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인 청력 검사가 필수입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환자들은 6개월에서 1년마다 청력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보청기 착용이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청력 악화를 늦출 수 있고, 더 나아가 원인이 되는 만성질환을 적극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청력 보존이 가능합니다.

 

또한 만성질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일부 약물들이 이독성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청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과 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금주를 실천하는 것이 청력 보호에도 도움이 됩니다.

 

 

만성질환은 몸 전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며, 청력도 예외가 아닙니다. 단지 나이가 들어서 청력이 떨어진다고 여기기보다는, 현재 앓고 있는 질환이 청력에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조기 발견과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소중한 청각을 지켜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