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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과 귀건강 정보

우리 개가 내 목소리를 못 듣는다면? 반려견 청력손실의 모든 것

by 한마음보청기 2025. 11. 13.

 

반려견과의 교감에서 청각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름을 불렀을 때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모습, 간식 봉지 소리에 달려오는 반응은 일상 속 작은 행복이죠. 하지만 어느 날부터 평소와 달리 소리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청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전체 반려견의 5~10% 정도가 청력 문제를 겪고 있으며, 특히 13세 전후의 노견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청력손실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지만, 몇 가지 신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반려견의 청력손실 원인과 증상,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청력손실을 보이는 주요 증상들

평소 민감하게 반응하던 소리에 무관심해졌다면 청력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차가 집 앞에 들어서는 소리나 문 여는 소리처럼 일상적인 소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름을 불러도 고개를 돌리지 않거나 평소 좋아하던 간식 봉지 소리에도 무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머리를 자주 흔들거나 한쪽으로 기울이는 행동 역시 귀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짖는 횟수가 늘어나거나, 예전에 잘 따르던 구두 명령을 무시하는 모습도 나타납니다. 깊은 잠에서 쉽게 깨지 않고 평소보다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청각 기능이 떨어졌을 때 보일 수 있는 변화입니다. 뒤에서 다가가면 쉽게 놀라거나 시각적 자극에만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청력손실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

청력손실의 원인은 크게 선천적, 후천적, 노화성으로 구분됩니다.

 

선천적 청력손실은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깊습니다. 특히 흰색 털을 가진 견종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데, 이는 멜라닌 색소 생성과 관련된 유전자가 청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저먼 셰퍼드, 보더 콜리, 비글, 그레이하운드, 슈나우저 등 30여 종 이상의 견종이 선천적 청력 문제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유전적 요인 외에도 태내 감염, 약물 독성, 간 기능 이상, 내이 구조의 발달 이상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정 항생제나 진통제의 일부 성분이 내이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임신견에게는 신중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후천적 청력손실은 외이도 염증이나 과도한 귀지로 인한 막힘, 고막 파열 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적절한 치료로 청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잦은 소음 노출이나 측두골 손상, 특정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한 청력손실은 영구적일 수 있습니다. 신경세포를 둘러싼 미엘린이 손상되거나 파괴되는 경우도 회복이 어렵습니다.

 

노화에 따른 청력손실은 가장 흔한 형태로, 달팽이관의 자연스러운 퇴화로 인해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반려견은 노년기에 이러한 변화를 겪게 되며, 처음에는 중고음역대 소리부터 듣기 어려워지다가 점차 저음역대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청력 문제가 의심될 때 대처 방법

청력 이상이 의심된다면 가장 먼저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검이경 검사, 신경계 검사, 필요시 CT MRI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뇌간유발전위청력검사를 통해 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회복이 어렵다면 반려견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집에서 간단히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려견이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간식 봉지를 흔들거나 장난감 소리를 내보세요. 또는 평소 놀랄 만한 소리를 냈을 때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노화로 인한 무관심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청력을 잃은 반려견과 함께하는 법

청력이 떨어진 반려견에게 다가갈 때는 시야 안으로 먼저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뒤에서 갑자기 만지면 크게 놀랄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발을 구르거나 손을 흔들어 시각적으로 인지시킨 후 접근하세요. 잠들어 있을 때는 항상 같은 부위를 천천히 만져 깨우거나, 좋아하는 간식을 코 앞에 가져다 대어 냄새로 인지시키는 방법도 좋습니다.

 

구두 명령 대신 손동작을 활용한 의사소통을 시작하세요. 반려견은 시각적 신호를 빠르게 학습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반복하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습니다. 산책 중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목줄에 "청각장애견" 표식을 달아두는 것도 안전을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마치며

청력손실이 있어도 반려견은 후각과 촉각 같은 다른 감각으로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보호자의 세심한 배려와 인내심만 있다면 여전히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반려견의 청력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미루지 말고 가까운 동물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사람의 청력도 반려견과 비슷한 원리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건강뿐 아니라 본인의 청력 상태가 궁금하시다면, 저희 한마음보청기를 방문해주세요. 전문적인 청력 검사와 상담을 통해 더 나은 청각 생활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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