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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알아보기

보청기 착용 후 내 목소리가 어색하게 들리는 이유와 해결방법

by 한마음보청기 2024. 2. 1.

 

녹음이 되어 있는 본인의 목소리를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그 소리가 평소에 자신이 듣던 목소리와 너무 달라서 "이게 정말 내 목소리인가?"라는 생각이 드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게 되면 자신의 목소리가 매우 어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에 실시된 한 연구에서도 '상당히 많은 보청기 사용자들이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습니다. 

 

보청기 착용 후 본인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이유는? 

내가 말을 할 때에는 두개골을 통해 전달되는 골도청력과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기도청력 두가지를 사용해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때는 목소리가 실제보다 더 깊고 풍부하게 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녹음이 되어 있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때는 기도 청력만을 통해서 소리를 듣게 되면서 평소에 듣던 목소리와 다르게 들리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보청기를 착용한 사람들도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소리를 듣게 되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낯설고 부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가능한 원인이 있습니다.

 

음성 증폭

보청기는 소리를 더 크고 선명하게 들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청기를 착용하면 자신의 목소리를 포함해 주변의 모든 소리가 증폭되어 더 크게 들리게 됩니다. 난청은 일반적으로 점진적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는 분들은 꽤 오랫동안 자신의 목소리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듣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보청기를 착용하면서 본인의 목소리가 그동안 들어왔던 목소리와는 완전히 다르게 훨씬 크고 낯설게 들리면서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특히 저음보다 고음쪽의 청력상실이 더 클때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이런 분들의 경우 자신의 목소리가 심하게 울리거나 마치 통 속에 머리를 넣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폐쇄 효과

우리가 말을 하면 성대가 진동을 하고 이 진동이 두개골을 통해 내이로 전달이 되는데 이때 진동 중 일부는 외이를 통해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외이도가 보청기나 이어몰드 등으로 막히게 되면 진동이 막혀 있는 곳과 고막 사이에 갇히게 되고 이 공간의 외압이 증가하면 소리가 커지는 느낌이나 귀가 막히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것을 폐쇄 효과라고 하는데 정상적인 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손가락으로 귀를 막으면 이와 동일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폐쇄 효과는 특히 저음쪽 청력은 좋고 고음쪽의 청력이 좋지 않은 청력 상태를 가진 경우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으며 깊고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남성의 경우에도 폐쇄효과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청기 착용 후 들리는 내 목소리에 익숙해지려면?

한가지 명심할 것은 내 목소리가 스스로에게 이상하게 들리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똑같이 들린다는 점입니다. 또한 지금은 내 목소리가 어색하게 느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익숙해질 것이라는 점도 기억하면 좋습니다.

 

내 목소리에 조금 더 빨리 익숙해지길 원한다면 집이나 조용한 장소에서 큰 소리로 책을 읽으면서 내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하루에 몇 분만 투자하여 일주일 정도 연습을 하면 내 목소리에 익숙해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이 기간이 지나도 여전히 목소리가 불편하게 들리거나 울린다고 느껴진다면 청각전문가를 다시 찾아가서 몇가지 해결책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 오픈형 보청기 착용 : 만약 귓속형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고 목소리가 불편하다면 오픈형 보청기로의 교체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오픈형 보청기는 귓속형 보청기와 달리 외이도를 완전히 막지 않기 때문에 목소리에 대한 불편함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저주파 청력은 양호하지만 고주파쪽에 청력상실이 심할 경우 오픈형 보청기 사용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환기구 제작 : 보청기에 벤트라고 하는 환기구멍을 뚫어주면 보청기와 고막 사이에 갇혀 있던 공기가 빠져나오면서 목소리가 울리거나 부자연스럽게 들리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벤트를 제작하면 증폭된 소리에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증폭이 필요한 심각한 난청보다는 경미한 난청에 더 효과적입니다.
  • 쉘 재제작 : 보청기의 쉘(껍데기)를 다시 만들어서 보청기를 고막 가까이로 더 깊게 삽입을 하면 울림 현상 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착용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 보청기 소리조절 : 보청기의 소리가 과하게 클 경우에도 울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다시 소리조절을 실시하여 보청기의 소리가 너무 크지 않도록 조절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저음부의 소리가 높게 설정된 경우 울림 현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저주파수 대역의 이득을 감소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보청기를 처음 착용했을때 본인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이유와 이와 같은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추가로 보청기나 난청에 대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한마음보청기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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