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는 단순한 신체의 분비물이 아니라, 귀 건강의 중요한 일부분입니다. 우리는 흔히 귀지가 지저분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귀의 내구조를 보호하고, 세균과 먼지를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귀지가 과도하게 쌓여 문제가 생기면 불쾌감과 함께 청력 저하, 감염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귀지의 기능부터 증상, 관리법, 귀지 축적을 예방하는 방법까지 알아두면 좋을 귀 건강 정보를 다루고자 합니다. 올바른 귀지 관리로 건강한 청력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귀지란 무엇인가?
귀지는 의료용어로 ‘cerumen’이라 부르며, 외이도 피부의 분비샘에서 생성됩니다. 주된 역할은 귀 내부를 먼지, 세균, 곰팡이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입니다. 또한, 적절한 수준의 수분을 유지시켜주고, 자연스러운 청소 작용을 통해 귀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귀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되므로, 보통은 특별한 관리를 요하지 않습니다.
귀지의 종류
귀지는 크게 '습한 귀지'와 '건조한 귀지'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습한 귀지는 황갈색이고 끈적이며, 주로 아프리카계 및 유럽계 사람들에게서 나타납니다.
- 건조한 귀지는 회백색 또는 노란색의 가루 형태로, 동아시아인과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흔합니다.
이 차이는 ABCC11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며, 단순히 귀지 형태뿐 아니라 땀의 냄새 같은 다른 신체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귀지 유형은 유전적 특성일 뿐, 건강상 이상은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귀지 축적의 주요 원인들
귀지가 과도하게 쌓이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개인의 체질적 특성으로, 일부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귀지를 더 많이 생성합니다. 스트레스나 불안감, 특정 약물 복용도 귀지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외이도의 해부학적 구조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귀 구멍이 좁거나 굽어져 있는 경우 귀지가 자연스럽게 배출되지 못해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어폰이나 보청기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도 귀지의 자연 배출이 방해받아 축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면봉이나 귀이개를 잘못 사용하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귀지를 제거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깊숙이 밀어넣어 단단한 덩어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귀지 축적의 증상과 진단
귀지가 과도하게 쌓이면 다양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청력 저하나 막힌 듯한 느낌입니다. 마치 귀에 솜이 들어있는 것처럼 소리가 멀게 들리거나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귀 통증이나 불편감도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축적된 귀지가 외이도 벽을 압박하면서 지속적인 아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귀 안쪽의 가려움증, 이명(귀울림), 심한 경우 어지럼증이나 균형 감각 이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료진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이경검사를 통해 귀지의 양과 상태를 직접 확인하며, 필요한 경우 청력검사를 실시하여 청력 손실 정도를 평가합니다.
귀지 관리와 올바른 제거법
대부분의 경우 귀지는 자연스럽게 외이도 밖으로 배출되어 필요 이상의 관리가 요구되지 않습니다. 단, 귀지가 많이 쌓여 불편할 때는 전문 의료진에 의한 제거가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면봉이나 뾰족한 도구를 사용해 직접 제거하면 귀 피부를 손상시키거나 오히려 귀지를 더 밀어 넣을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관리할 경우, 미온수로 귀 입구를 가볍게 세척하거나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내는 정도가 적합합니다.
귀지 쌓임 예방과 주의사항
귀지 축적은 대부분 자연적인 과정이나, 평소에 건강한 귀를 유지하기 위해선 몇 가지 주의점이 필요합니다. 너무 잦은 귀 청소는 오히려 피부 손상과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 1회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귀 안에 이물질이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영 후엔 물기를 잘 말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이어폰이나 보청기를 사용하는 경우, 이를 자주 소독하고 청결하게 유지하세요. 특히 귀에 통증, 분비물, 난청 등이 반복된다면 빠르게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귀지는 단순한 노폐물이 아닌 우리 귀를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막입니다. 과도한 축적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안전한 방법으로 관리하되, 심각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올바른 이해와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청력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서울 종로 한마음보청기에서 알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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