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가 시끄럽거나 조용히 말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 잠깐씩 말소리가 잘 안 들렸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청력이 조금 떨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청기 착용 여부는 청력 손실의 정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개인의 주관적인 불편감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늘 글에서는 청력 손실의 5단계 분류를 기준으로 어떤 경우에 보청기가 실제로 필요한지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도 함께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청력 손실에 따른 난청의 정도
난청은 일반적으로 ‘경도-중도-중고도-고도-심도’ 다섯 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는 데시벨(dB) 수치를 기준으로 구분합니다.
▪️ 경도 난청 (26~40dB)은 1:1 대화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지만 속삭이는 말소리나 작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 중도 난청 (41~55dB)은 일상 대화에서도 단어를 놓치기 쉽고, 배경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는 더욱 어렵게 느껴집니다.
▪️ 중고도 난청 (56~70dB)은 군중 속이나 강의실 등에서 말소리 이해가 어려우며 TV 소리, 전화, 음악 등 다양한 일상 소리도 듣기 힘듭니다.
▪️ 고도 난청 (71~90dB)에서는 귀에 가까이 대고 큰소리로 말해야 겨우 알아 들을 수 있으며 일상 대화 시 특히 자음의 식별이 어렵습니다. 알람, 벨소리, 경고음 등의 큰 소리조차 깨닫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심도 난청 (91dB이상)은 전동공구, 지하철 소음 등 매우 큰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거나 폭발음 등에만 반응합니다.
보청기가 필요한 기준
보청기는 대체로 경도와 중도 이상에서 필요성이 높아집니다.
경도의 경우 본인이 직장 등 일상 속에서 불편을 자각한다면 적극적으로 보청기를 시도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계에서 착용을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도에서 중고도 단계로 접어들면 일상 대화와 사회적 소통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보청기 착용이 적극 권장됩니다.
고도 이상의 청력 손실은 거의 모든 음성 정보와 환경음을 놓치게 되며, 이 단계에서는 고출력의 보청기를 사용하거나 보청기로 충분한 개선이 어려울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인공와우 등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청력 저하의 신호 확인 방법
다음과 같은 상황이 자주 반복된다면 반드시 청력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보다 TV나 휴대폰 볼륨을 높게 설정한다.
▪️대화 중 상대에게 다시 말해줄 것을 자주 요청한다.
▪️여러 명이 모인 자리나 소음이 있는 곳에서 대화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전화 통화 또는 아이, 여성 등 고주파 영역의 음성을 듣기 어렵다.
이런 신호들은 경도에서 중등도 이상 청력 손실에서 흔히 나타나므로, 의심이 된다면 청각전문가 상담이 필수입니다.
청력 손실을 방치할 때의 위험
청력 저하는 소통의 불편함만 가져오는 것이 아닙니다. 장기간 청력 손실을 방치하면 뇌의 청각 자극이 줄어들어 인지 저하, 우울감, 사회적 고립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보청기를 적시에 착용하지 않으면 치매 등 인지 장애의 위험도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아직은 괜찮다”는 생각보다는, 청각 손실이 일상에 불편을 준다면 정확한 검사 후에 필요할 경우 조기에 청력 손실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보조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지키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일반적으로 25 dB 이상의 청력 손실에서 보청기 착용을 고려할 수 있으며, 40 dB를 넘어서면 대부분의 경우 보청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보청기가 필요한 청력 손실의 기준을 단순히 데시벨 수치로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수치라도 개인에 따라 느끼는 불편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청력 손실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청력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력 저하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한마음보청기를 예약 후 방문하시면 무료로 정확한 청력검사와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청력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껴지신다면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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