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과민(Hyperacusis)의 원인과 증상, 진단과 치료방법

 

 

문 닫히는 소리, 식기 부딪치는 소리, 심지어 물 흐르는 소리까지 견디기 힘든 고통으로 느껴지는 청각과민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청각 질환입니다. 단순한 예민함이 아닌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청각과민(Hyperacusis)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청각과민( Hyperacusis )이란 무엇인가?

청각과민(Hyperacusis)는 일상적인 환경 소리, 예를 들어 물 흐르는 소리, 자동차 소리, 식기 부딪힘 등 일반적으로 불편하지 않은 소리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들리거나, 심한 경우 통증이나 압박감 등 신체적 불편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반응은 주로 청각계(귀와 뇌의 청각 처리 시스템)의 비정상적 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며, 소리의 크기가 클수록 불편감이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청각과민의 주요 원인들

 

청각과민의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대부분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큰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입니다. 콘서트나 공사 현장, 시끄러운 작업 환경에서 갑작스럽게 큰 소리에 노출되면 청각 시스템이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불안 또한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몸이 지속적으로 긴장 상태에 있으면 청각을 포함한 모든 감각이 예민해집니다. 특히 현대 사회의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청각과민 발생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두부 외상이나 뇌진탕 후에도 청각과민이 발생할 수 있으며, 편두통이나 특정 약물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장시간의 이어폰 사용이나 과로 역시 청각과민을 유발하는 현대적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3. 청각과민의 증상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청각과민을 겪는 환자는 문 닫는 소리, 식기 부딪힘, 물 흐르는 소리 등 일상적인 소리에도 통증이나 불쾌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외출을 꺼리거나, 사회적 모임에서 위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증상이 심하면 귀 주변의 통증, 이명, 귀 먹먹함, 집중력 저하, 심지어 불안장애나 우울감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사회적 영향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4. 청각과민의 진단 과정

청각과민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청각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진단시에는 먼저 기본적인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난청이나 이명 등 동반 질환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이후 소리 불쾌역치 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의 소리에서 불편함이 시작되는지를 파악합니다.

 

보통 정상인의 불쾌역치는 100dB 이상이지만, 청각과민 환자는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소리를 견디지 못합니다. 일부 환자는 60-70dB의 일상적인 대화 소리도 고통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진단 과정에서는 환자의 생활 패턴, 스트레스 수준, 과거 소음 노출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개별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5. 청각과민의 치료방법들

청각과민의 치료는 크게 음향치료와 심리치료로 나뉩니다. 음향치료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저강도의 배경소음을 지속적으로 들려주어 청각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재훈련시키는 방법입니다.

백색소음을 하루 4~6시간 들으면 청각과민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핑크 노이즈나 자연음을 활용한 치료도 널리 사용됩니다. 이러한 음향치료는 뇌가 소리에 대한 과민반응을 줄이도록 도와줍니다.

 

인지행동치료(CBT)는 특히 스트레스나 불안이 청각과민을 악화시키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환자가 소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습득하도록 돕습니다.

보청기나 음향발생기를 활용한 치료도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소리를 증폭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배경음을 제공하여 조용한 환경과 시끄러운 환경 사이의 음량 차이를 줄여줍니다.

 

 

결론

청각과민은 결코 평생 안고 가야 할 질환이 아닙니다. 적절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완전한 침묵 속에서 지내는 것은 오히려 청각과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배경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청각과민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혼자 견디려 하지 말고 청각학 전문가나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https://www.neilsperlingmd.com/2024/01/hyperacusis/

Hyperacusis: Causes and Treatment Methods

https://www.txprofessionalhearingcenter.com/blogs/Understanding-and-Managing-Hyperacusis-When-Sounds-Hurt

Understanding and Managing Hyperacusis: When Sounds Hurt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diseases/24320-hyperacusis

Hyperacusis: Hearing Sensitivity Causes and Trea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