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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과 귀건강 정보

잔존 청력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by 한마음보청기 2023. 11. 23.

 

 

잔존 청력(residual hearing)은 난청이 발생한 후 남아 있는 청력을 뜻합니다.

귀안에 있는 달팽이관에는 약 20,000여개의 작은 유모세포가 있는데 이 유모세포는 음파의 기계적 진동을 뇌가 소리로 이해하는 전기신호로 바꿔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난청 유형인 감각신경성 난청은 이러한 유모세포가 손상되었을 때 발생하게 되는데 유모세포의 수가 많기 때문에 난청이 발생했더라도 일부 유모세포는 남아있거나 손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잔존청력은 이러한 유모세포 중 일부가 손상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며 이는 여전히 난청이 있더라도 특정 주파수에는 반응할 수 있고 뇌로 이어지는 신경 세포에 여전히 연결이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일례로 노인성난청을 겪고 있는 분들의 경우 고주파 소리의 일부 또는 전부를 들을 수 없지만 여전히 저주파 소리는 들을 수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렇게 되면 새소리는 듣지 못하더라도 자동차 엔진소리나 남성의 굵은 목소리는 여전히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잔존 청력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이미 난청이 시작되었고 보청기를 착용하기 시작한 경우 남아있는 청력에 대하여 크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더라도 여전히 남아 있는 청력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보청기가 난청을 치료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직 남아있는 잔존청력을 이용하여 소리를 더 크게 들려주고 개인의 난청 유형에 따라 더 효과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때 잔존청력이 더 많이 남아 있을수록 보청기의 효과도 올라가게 되고 잔존청력이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된다면 아무리 고성능의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기대하는 만큼의 효과는 보기 어려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보청기 착용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남아있는 청력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잔존청력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

현재 남아있는 청력을 지키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보청기 사용하기

잘 알려지지 않은 보청기의 이점 중 하나는 보청기가 잔존청력을 보호해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보청기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가 청각신경을 자극하고 뇌세포가 소리를 듣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 남아 있는 청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린이의 청력상실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청각신경의 자극이 부족해지면 중추청각시스템에서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점차 약화되거나 상실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꾸준한 운동이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과 유사하게 보청기를 통한 소리자극이 난청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청기 사용을 결심했다면 이제부터는 무엇보다도 보청기를 꾸준하게 사용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간혹 보청기를 필요할 때만 착용하겠다는 분들이 계신데 이럴 경우 보청기 적응이 늦어지는 것 뿐 아니라 보청기의 효과도 충분하게 볼 수 없고 난청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 또한 힘들어집니다.

 

2. 보청기를 양쪽으로 착용하기

 

한쪽 귀만 난청이 있는 편측성 난청이 아니라면 보청기를 한쌍으로 구입하고 항상 둘 다 착용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렇게 보청기를 양쪽으로 착용하게 되면 뇌가 소리를 보다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소리가 나는 방향을 구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청기를 한쪽으로만 착용할 경우 소리를 들을 때 주로 보청기를 착용한 귀를 사용하게 되면서 다른 쪽 귀의 청각신경은 부족한 소리자극으로 인해 점점 청력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소음노출을 최대한 피하기

 

큰 소음은 유모세포를 손상시키고 난청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남아있는 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큰소리에 노출이 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물론 주변에서 일어나는 공사소음이나 사이렌 소리, 교통 소음 등은 내 마음대로 제거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음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청력보호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이어폰 사용 줄이기 :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잦은 이용은 청력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젊은 나이때부터 이어폰 사용 시간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특히 사용 중에 볼륨을 70데시벨 미만으로 낮추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 소음방지 귀마개 착용하기 : 직장이나 일상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큰소음을 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소음방지용 귀마개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청력보호장구는 소리가 내이에 닿는 힘을 약화시켜 소리의 충격과 손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청력 보호를 위해 반드시 착용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집안에서도 보청기 착용하기 : 집에 있을 때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고 TV를 매우 크게 듣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하지만 이 또한 청력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집에 혼자 있더라도 보청기를 착용하고 TV는 적절한 크기로 듣는 것이 청력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4. 올바른 식습관 유지하기

 

여러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이 내이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고 활성산소의 양을 줄일 수 있고 귀안의 모낭을 잃는 것을 예방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편식으로 인한 영양부족도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난청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두뇌를 꾸준하게 자극해 주기

 

과학저널 PLOS O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악기를 배우는 것 또한 난청의 악화를 예방하고 청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연구는 악기를 연주하게 되면 특히 청각기능에 집중을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청각적인 기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나아가 소음 속에서 말소리를 구분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보청기를 착용했더라도 남아 있는 청력을 지키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야 하는 이유와 청력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추가로 보청기나 난청에 대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한마음보청기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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