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전자제품은 구입 후 설치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보청기의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보청기를 착용하면 그 순간부터 바로 모든 소리가 잘 들릴 것이라고 기대를 하지만 사실 기대와는 달리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면 보청기를 통해 증폭되어 들려오는 소리가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청기를 비싸게 구입하고도 잘 사용을 하지 않으려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고요.
우리의 뇌가 새로운 소리를 다시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주변의 필요없는 소음은 걸러내면서 필요한 소리만 집중하여 들을 수 있게 되기까지에는 어느 정도의 훈련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적응 기간은 사람마다 각기 달라서 처음부터 큰 불편함 없이 쉽게 적응을 하는 분이 계신가 하면 2~3개월 가량의 적응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더 빨리 그리고 편안하게 보청기에 적응할 수 있을까요?
몇가지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청기 적응에 필요한 시간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보청기 적응에 필요한 시간은 개인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난청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교적 쉽게 적응을 하시지만 난청이 심하거나 난청을 방치한 기간이 오래되었다면 적응에 필요한 시간도 그만큼 길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응기간이라고 해서 불편한 상황을 무조건 참을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할 경우 다시 소리조절을 실시하여 불편한 부분을 해결해 나갈 수 있으니 혹시 질문이나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담당 청각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보청기 소리에 익숙해지기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누구나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소리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많은 소리를 놓치고 사는 동안 뇌는 이미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상황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소리가 다시 증폭되어서 들리면 며칠동안은 자신의 목소리를 포함해 모든 소리가 너무 크거나 메아리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가 새로운 소리에 빨리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특히 보청기를 꾸준하게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청기에 익숙해지기 위한 팁
1) 처음에는 집안에서 착용해 봅니다
보청기를 처음으로 착용하는 거라면 우선은 집안처럼 조용한 곳에서 보청기를 착용합니다. 그리고 우선은 가족이나 친구처럼 목소리가 익숙한 사람들과 일대일 대화를 하면서 보청기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에 편안해지도록 합니다.
또 자신의 목소리에 익숙해지기 위해 책을 큰소리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꾸준하게 듣는 연습을 합니다
여러가지 소리를 듣는 연습을 합니다. 집안에서 일정 시간 동안 오디오북이나 라디오 듣기를 하거나 눈을 감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귀기울여 들으면서 보청기를 통해 증폭되어 들려오는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이러한 연습은 보청기 적응을 도와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3) 무리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해도 괜찮습니다. 첫날에는 2~3시간 정도만 보청기를 착용해 보고 그 후 매일 조금씩 착용시간을 늘려나가도록 합니다. 그리고 조용한 곳에서 익숙해지면 점차 소음이 있는 상황으로 난이도를 높여 보청기를 착용해 봅니다.
단, 처음에는 시끄러운 상황에서 소리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볼륨을 낮추거나 무리하지 말고 보청기를 잠시 빼는 것도 좋습니다.
4)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기대보다 안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난청이 심했거나 난청을 방치한 기간이 오래 되었을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고 들려오는 소리가 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냉장고의 윙윙거리는 소리나 에어컨 소리 같은 주변의 소음이 너무 크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소리를 들을 때 우리의 뇌는 불필요한 소리는 자동으로 걸러내고 들어야 할 소리에 집중을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소리를 놓치고 지냈던 뇌가 보청기를 착용하면서 소리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배경 소음을 걸러내는 방법을 다시 배우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소음이 있는 곳에서 특히 더 불편할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뇌가 새로운 소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시기 바랍니다.
5) 통증이 있다면 바로 알립니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답답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통증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보청기를 착용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착용을 중지하고 구입하신 센터를 방문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픈형 보청기라면 다른 이어팁으로 변경하거나 이어몰드를 사용할 수 있고 귓속형 보청기라면 아픈 부위를 다듬어내거나 아예 쉘을 다시 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통증을 참고 억지로 보청기를 착용하면 귀 안에 상처가 생겨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반드시 담당 청각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6) 보청기 센터를 재방문합니다
보청기 적응 기간에는 보청기를 구입하신 센터를 몇차례 방문하여 추가적으로 소리조절을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처음부터 증폭을 크게 할 경우 소리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처음에는 소리를 목표치보다 작게 설정하여 적응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청기 소리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이제 소리가 작게 느껴지게 되고 그때쯤에 다시 보청기 센터를 방문하여 소리를 조금 더 키우게 됩니다.
보청기 센터를 재방문할 때는 그동안 경험했던 어려운 상황이나 불편했던 점들도 이야기하여 추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하여 정밀하게 소리조절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 평소에 불편했던 상황들을 메모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난청 해결은 보청기를 착용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것은 긴 여정의 첫 걸음일 뿐입니다.
보청기 적응은 새 안경에 적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치 운전을 배울 때처럼 처음에는 누구나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꾸준하게 보청기를 착용하면 언젠가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보청기 착용 중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담당 청각사와 상의하여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시기 바랍니다.
저희 한마음보청기 또한 모든 고객분들께서 보청기에 편안하게 적응하고 만족스럽게 착용하실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난청과 보청기에 대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한마음보청기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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